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6만3천350대의 외제차가 늘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5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1만1천83대 증가하는 동안 수입차는 3만6천797대 늘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6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50대부터 3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1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8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7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